현장기록 병원 '동협이의 꿈' 편을 보고..
문학 기법에 대조법이라는 것이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대조법은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묘사할 때 직접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반대되는 것, 또는 그 주위의 것을 묘사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묘사대상을 돋보이게 하는 문체상(文體上)의 기법을 가리킨다.
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이 대조법과 상응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렇지만 어쨌거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오늘 '현장기록 병원'의 주인공인 조동협군의 '동협이의 꿈' 편을 보면
이 아이의 고통 이면의 밝고 명랑한 모습에서 더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만들었다는 것, 즉 상황의 대조법이라 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혈관기형으로 뽀빠이 팔만한 오른팔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그 나이에 어울릴법 하지 않은 천연덕스러운 유머감각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에
자신에게 주어진 힘든 시간과 주변 사람들의 아픔까지도 함께 돌보며 씩씩하게 견뎌내는 모습이
보는 나로 하여금 동협이를 더 애처롭고 안타깝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리라.
그리고 동협이의 의젓함과 속깊음에 또 한 번 눈시울이 젖어든다.
이렇게 보면, 운명의 신은 극도로 잔인한 존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즉, 다른 누구보다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질병으로 인해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긍정적 사고방식과 낙천적인 성격을 갖고 태어나게 함으로써 삶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 배려하는 것은 아닐까?
만약 병을 가지고 태어나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에게 비관적이고 폐쇄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태어나게 한다면
이보다 더한 고통이 또 있을까?
우리가 흔히 사람들의 외모와 능력의 관계를 맺어보고 '신은 참 공평하다'라고 하는 말이
단순한 우스갯 소리가 아니라는 말씀.
(이하 마무리는 피곤한 관계로 생략)
